'몰입'. 이 책은 '어떻게 집중해서 생각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몰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몰입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어떻게 인생을 설계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큰 도움이 된 책이다. 나중에 다시 보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중요한 부분만 간단히 적어본다. 꼭 책 전체를 읽어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첫 번째 장이다. 우선 몰입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저자가 정의한 몰입의 본질은 '고도의 집중 상태'를 뜻한다. 물론 직업에 따라 그것을 표현법은 다르다고 한다.
우리가 천재라고 부른 과학자(뉴턴, 파이만, 폴 에어디시등)들은 '몰입'을 활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순히 탁월한 머리만을 가지고는 그런 업적을 이룰 수 없다.
몰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이 높고, 과제도 그에 맞춰 높아야 한다. 실력이 낮고, 과제 수준도 낮은 '무관심'에서 출발했을때, '무관심 -> 걱정, 언쟁 -> 불안, 공부 -> 각성, 배움 -> 몰입' 또는 '무관심 -> 권태, 가사 -> 느긋함, 독서 -> 자신감, 운전 -> 몰입'의 단계로 진행할 수 있다. (출처 : 마시미니와 카를리, 칙센트미하이(1990), 몰입(황농문))
잠과 공부시간, 그리고 몰입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단순히 잠을 줄이고 공부시간을 늘린다고 공부에 몰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밤 11시까지만 연구를 하고 잠을 잤다.
카이스트 윤덕용 교수님의 가르침은 몰입을 떠나서 인생의 방향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서 적어본다.
a. 생각 없이 노력만 하지 말고, 머리를 써라.
b. 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것.
c. 연구를 즐겨라
d. 제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듯, 연구 활동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라.
이쯤에서 인생을 사는 방법에 고민을 하게 되었다. 연구 외에는 관심도 없이 그 분야에만 미쳐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다른 길을 가는 것.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떻게 살아도 마지막에는 후회할 것 같았다.
책 p54~55에서 나오는 부분인데,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매우 좋은 조언이어서 남겨 본다.
'지극히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 당장은 편하지만, 인생의 마지막에는 후회하게 된다.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중요한 문제, 해결해야 하는 주제를 선택해서 연구를 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즉, 사는 동안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취하느냐에 삶의 질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 후 논문 쓰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중요하고 해결해야 할 주제를 선택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내 능력을 모두 발휘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여기고, '계속 집중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연구 과제 선정에서 탈락한 후 다른 연구원이 남긴 연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몰입을 시작했다. (이 부분도 중요한데, 책을 직접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2. 본격적인 몰입을 시도하기 위하여
몰입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목표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문제의 난이도는 높고 중요해야 한다. 그 후 관련 문헌 등을 읽어서 최대한 많은 지식을 얻어야 한다. 그 후 몰입 초기에는 '어떻게' 보다는 '왜'에 집중해야 수렴적 사고를 할 수 있다.
몰입을 위한 기간은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되어야 하고, TV 같은 외부 정보는 차단해야 한다. 식사도 다른 사람과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혼자만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이에 극단적인 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생각은 천천히 해야 한다.
몰입상태에 도달하면 생각하다 잠이 들고 그 생각과 함께 잠이 깬다. 잠에서 깼을 때 이미 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완전한 몰입상태로 볼 수 있다.
생각하는 도중에 가볍게 잠(선잠)이 들 수도 있는데, 이는 장기 기억이 확성화 되는 것으로 몰입에 큰 도움이 된다. 선잠은 각성 상태와 수면 상태의 교차 상태이다.
3. 다음 내용
이후 3장에서는 몰입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이어진다.
4장에서는 사고력을 높이는 학습법 등 몰입이 학습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5장은 직장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몰입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하나의 일에 집중, 회의는 짧게, 생각의 방 등)
그리고 마지막 6장에서는 '생각하기 연습, 천천히 생각, 최상의 컨디션, 두뇌활동극대화, 가치관 변화'라는 5단계를 통한 고도의 몰입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는 하루 20분씩, 나중에는 한달 이상을 생각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위의 내용은 책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다. 127쇄 발행이 되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이므로, 꼭 책 전체를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4. 책 정보
제목 : 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저자 : 황농문
펴낸 곳 : (주)알에이치코리아
1판 127쇄 발행 : 2020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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